2009-02-28

‘꽃남’ 벼락스타

‘꽃남’ 벼락스타, 정말 스타가 됐다고?

바야흐로 꽃미남 시대가 도래했다. 위버섹슈얼이 요구되던 시대가 지나고 또 다시 메트로섹슈얼에 열광하게 된 여성들이 월요일과 화요일이 되면 TV 앞으로 모여든다.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 열광하는 여성들은 선 고운 남성을 이상형으로 꼽고 있으니, 문화 트렌드를 바꿔 놓은 ‘꽃남’이야말로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아닐 수 없다.

‘꽃남’이 몰고 온 것은 또 하나 있다. 신인 스타들을 대거 몰고 온 ‘꽃남’은 톱스타 대우를 받는 신인을 양성하며 연예계에 기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이민호를 비롯한 F4 멤버들은 적어도 CF 십수 편 모델 제의를 받았으며, 이중 5~6건 많게는 10건까지 소화하고 있으니 속된 말로 돈 방석에 앉은 셈이다. 영화나 드라마 분야에서 역시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F4.

연기력 입증하지 못하면 ‘반짝’

그러나 F4는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꽃보다 남자’가 10대의 호들갑스러운 감성을 자극해 인기 반석을 삼았다고 해도 연기력이 입증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 안주했을 경우 ‘지는 별’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 초 스타반열에 오른 정일우의 경우 첫 정극 도전작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정일우를 두고 ‘지는 별’이라 지칭하기는 가혹할 뿐 아니라 자극적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일우를 꼽는 이유는 이민호의 인기 곡선이 정일우와 비슷한 양산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전 “이준기와 비교는 각오하고 있다” “연기력 지적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당당하게 밝힌 정일우는 솔직했던 자세야 높이 평가할지언정, 연기자로서 솔직함이 면죄부가 돼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

‘돌아온 일지매’는 수목극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시청자 게시판에는 타이틀롤 일지매(정일우)에 대한 연기력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바로 이런 부분이 F4의 리더 이민호는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한편 김범은 “연기력이 후퇴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에덴의 동쪽’을 통해 “연기파로 거듭났다”는 호평을 받은 김범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연기력 후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기 거품과 연기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그는 진정 훌륭한 가능성을 가진 연기자로 재탄생 할 것이다.

‘경솔’은 열어 놓은 길에 담 쌓는 꼴

최근 김준에 관해서 “티맥스에서 탈퇴, 연기자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오보가 난 바 있다. 비록 해프닝에 그쳤지만 팬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던 사건. 연기 욕심에도 불구하고 티맥스 멤버 신분을 유지한다고 하니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일 김준 티맥스 탈퇴설이 해프닝이 아니었다면 그는 경솔한 인물로 낙인찍혔을 수도 있을 일. 실제 ‘꽃보다 남자’로 이름을 알린 후 소속사와 계약을 파기한 국지연의 경우 소속사로부터 소송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뿐만 아니라 그 같은 경솔함은 향후 연예활동에 있어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SS501 멤버로 첫 연기에 도전한 김현중의 경우 ‘꽃보다 남자’ 이후 6개월 간 미국에 체류하며 노래와 춤 연습에 몰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SS501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위한 것으로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계획. 연기와 음악 활동을 적절히 병행하며 성장해가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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