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남남커플


대한민국은 지금 ‘남남커플’ 열풍!

과거 금기로 여겨졌던 ‘동성애코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많은 작품들을 통해 동성애코드가 전면에 배치되며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인 코드로 자리 잡았다. 이와 관련 E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 ‘생방송 E!뉴스’가 스크린을 점령한 남남커플 열풍에 대해 파헤쳤다.

2009년 남남커플의 주역은 단연 주진모와 조인성. 두 미남배우는 ‘쌍화점’을 통해 애절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주진모-조인성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쌍화점’은 3일 만에 77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중이다.

지난 해 11월 개봉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김재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 중 하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와플선기’로 얼굴을 알린 김재욱은 ‘앤티크’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천재적인 파티쉐이자 ‘마성의 게이’로 깜짝 변신, 배우 주지훈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진모, 조인성, 김재욱이 동성애 코드의 활성화를 이끈 주역이라면 원조는 따로 있다. 영화 ‘왕의 남자’로 공길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준기가 그 주인공. 이준기는 여자보다 예쁜 여자로 불리며 당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왕의 남자’의 흥행을 주도했다. 이 후 매트로 섹슈얼 붐을 일으키며 배우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긍정적인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 코드는 간혹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번지기도 한다. 지난 해 탤런트 조한선은 한 토크프로그램에 출연 “그런 소문이 나니까 여자를 좋아하는 걸 알리고 싶어서 나이트를 자주 가게 되더라”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었다.

여기서 조한선이 말하는 소문이란 바로 그가 동성연애자라는 것. 절친한 친구인 배우 강동원과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조한선은 당시 강동원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그렇다면 ‘동성애 코드’가 이토록 깊게 뿌리내리게 된 이유는 과연 뭘까. 키는 왕의 남자의 성공에 있었다. 방송은 ‘왕의 남자’의 성공 이 후, 상업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는 말도 안 된다는 인식이 바뀌며 코드 자체를 이용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동성애코드는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한국 영화계를 대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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