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3

한국 꽃미남 계보도



원빈서 정일우까지, 한국 꽃미남 계보도

‘꽃미남’이라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면 ‘꽃처럼 예쁜 남자’를 뜻한다.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작이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꽃보다 더 예쁜 남자’를 뜻하는 원작의 제목에 맞춰 일본 언론들이 ‘예쁜 남자’들에게 ‘꽃미남’이라는 ‘샤방샤방’한 호칭을 부여했다. ‘꽃보다 남자’의 캐릭터들처럼 외모는 여자보다 더 예쁘면서 성격은 남성다움을 잃지 않는 의미로 규정됐다. 만화 ‘꽃보다 남자’가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꽃미남’이라는 단어는 일본을 넘어서 중국·한국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한국에서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터넷을 통해서다. 청소년층에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얼짱 뽑기가 유행하면서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수입됐다. 이때 ‘꽃미남’의 호칭을 처음으로 부여받은 이들은 최창민·김재원 등을 꼽을 수 있다. 2002년쯤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돼 언론에서까지 사용하면서 ‘예쁜 남자’로 불렸던 장동건·김원준·원빈 등까지도 꽃미남으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원조 꽃미남’을 찾는다면 최창민·김재원이 맞다.

‘꽃미남’이란 개념을 확실히 규정지은 것은 강동원으로 볼 수 있다. 강동원은 조인성·조한선 등과 함께 순정만화에서 빠져나온 듯한 꽃스러운 외모와 긴 기럭지로 ‘꽃미남’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에 이준기·정일우 등이 ‘꽃미남’의 계보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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