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1

쌍화점 vs 왕남 비교

닮은 꼴 영화 <쌍화점> VS <왕의 남자> 전격 비교 분석

2009년 첫 번째 흥행작으로 떠오른 <쌍화점>의 질주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쌍화점>은 동성애 소재와 사극이라는 장르 덕분에 <왕의 남자>와 비교되고는 하는데요,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영화 <쌍화점>과 <왕의 남자>를 전격 비교분석해봤습니다.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주연의 영화 <쌍화점>이 개봉 3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쌍화점>은 고려 말기라는 역사적 배경과 남남 간의 동성애 코드라는 요소 덕분에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와 함께 엮어서 분석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알아본 <쌍화점>과 <왕의 남자> 비교 포인트!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비교 포인트 1 : 뜨거운 男男 상열지사

[인터뷰:이준기]

"처음에 공길이라는 인물은 참 신비로운 인물이구나 정도였고, 사실 작품에 많이 끌렸어요."

[인터뷰:조인성]

"감독님 입장에서는 멜로의 최대치를 구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으세요. 그러기 위해 동성애라는 장치를 집어넣었던 것이지."

<쌍화점>과 <왕의 남자>가 단번에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 바로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인데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연기했던 광대 '공길'은 '장생'과 '연산군'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삼각관계를 이루게 됩니다.

한편, 동성애 분위기를 은근히 드러냈던 <왕의 남자>와는 달리 <쌍화점>은 왕과 건룡위 수장 홍림과의 정사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배우들은 상대가 누가 됐든, 또 베드신의 수위가 얼마나 됐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주진모]

"간단하게 얘기하면 (쌍화점은) 사랑얘기에요. 여러 가지 사랑이야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라는 게 어디까지인지 확인할 수 있고, 사랑이라는 단어의 깊이를 알게 되고..."

[인터뷰:조인성]

"성이라는 색깔을 빼면 사람과 사람끼리 하는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면 뭐 가능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비교 포인트 2 : 흥행의 주역, 조인성 VS 이준기

<왕의 남자>와 <쌍화점>을 이끌어 준 가장 큰 힘! 바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왕의 남자>에서 예쁜 남자 '공길' 역을 맡았던 이준기. 그는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줄타기, 사물놀이, 인형극을모두 배웠다고 하죠.

신인답지 않은 열연으로 인기를 모은 이준기는 <왕의 남자> 단 한편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한편, <쌍화점>에서 근엄한 건룡위의 수장으로 등장한 조인성. 하지만 영화 속 모습과는 달리 촬영장에서는 애교만점이었다는데요.

[인터뷰:조인성]"

말이 제일 힘들거야, 오늘. 우리는 쉬었다 쉬었다 하지만. 얘는 못 쉬니까. 대답해. 대답하란 말이야."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던 조인성. 영화 흥행의 분위기 메이커까지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비교 포인트 3 : 사랑에 목 맨 여자 VS 질투에 눈 먼 여자

남자 배우들이 가득한 <쌍화점>과 <왕의 남자>에서 홍일점으로 당당하게 빛을 발했던 두 배우가 있죠.

[인터뷰:송지효]

"그 부분(베드신)에서 몸이 얼마나 보여지가는 저한테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요."

[인터뷰:강성연]

"<왕의 남자>를 하면서 신인으로 태어나는 느낌이었어요. 다 그런 자세로 했어요. 그래서 잘된 것 같아요."

<쌍화점>에서 고려의 왕후로 나온 송지효. 그리고 <왕의 남자>에서 왕실의 권력자 장녹수 역을 맡았던 강성연이 그 주인공인데요.

화려했던 장녹수의 자태를 뽐내기 위해 가채를 썼던 강성연. 그 무게가 상당했다고 하죠.

[인터뷰:강성연]

"가채라는 게 장녹수 캐릭터를 가미시켜줄 수 있는 상징이어서 고통스럽지만 기분 좋게 찍었어요."

그런가하면 여리면서도 당당한 왕후의 모습을 보여준 송지효는 <쌍화점>을 통해 그 뛰어난 연기력을 재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2006년, 1,000만 관객의 신화를 쏘아 올렸던 <왕의 남자>. 그리고 3년 뒤, 또 한 번 금기된 사랑이야기로 영화팬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쌍화점>. 과연 닮은 꼴 영화가 흥행 결과까지 닮은 꼴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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